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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이 패는 이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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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이 패는 이겼지만…

입력
2014.02.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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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분적으로는 좌상 백 대마가 빅으로 살아 있는 상태다. 이대로 바둑이 끝난다면 물론 백승이다. 따라서 흑이 좌변에서 수를 내자고 한 건 당연한 반발이다.

변상일이 1로 내려선 게 가장 확실한 수상전의 급소다. 이렇게 되면 백도 다른 방법이 없다. 2로 먼저 한 집을 만든 다음 3 때 4로 수를 조여서 패를 만드는 게 최선이다.

5로 패를 따내서 드디어 본격적인 패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 패는 백보다 흑의 부담이 훨씬 크다. 흑은 반드시 패를 이겨야 하지만 백은 그 동안 확보한 실리가 워낙 많기 때문에 패를 지더라도 중앙 백 대마만 무사히 살면 바둑을 이길 수 있다.

게다가 패감도 흑이 부족하다. 두 선수가 한참 동안 필사적으로 패감 공방을 벌였지만 김성진이 24로 패감을 썼을 때 흑의 패감이 바닥나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변상일이 25로 패를 해소했다. (8 14 20 … △, 11 17 23 … 5, 25 … 15)

일단 부분적으로는 흑이 꽤 이득을 봤지만 아직도 형세는 백이 유리하다. 흑이 우변을 적당히 집으로 만드는 정도로는 도저히 바둑을 이길 수 없다. 반드시 백 대마를 잡아야 한다. 그러나 주변 흑돌에 약점이 많아서 봉쇄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28 다음 1로 씌우는 건 2, 4로 두기만 해도 알기 쉽게 탈출할 수 있다. 변상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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