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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마권장외발매소 확장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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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마권장외발매소 확장 반발 확산

입력
2014.02.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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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확장 저지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민들의 확장저지 및 이전 의견에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동조하면서 선거의 주요 의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민들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마권장외발매소 문제에 대해 의견 제시를 요구할 계획이어서 어떤 형식으로든 후보들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게 됐다.

16일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확장저지 및 외곽이전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최근 마권장외발매소 앞에서 열린'피해보고대회'에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참여해 주민들의 의견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피해보고대회에 참석해 "마권장외발매소의 확대추진은 말이 안된다"며 "주민들의 열기를 모아 장외발매소의 교외이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중구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안영동 경륜장 설치를 막아낸바 있다"며"시장 공약에 마권장외발매소 이전문제를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이재선 시장 예비후보는"무엇보다 시민의 의견 수렴이 제일 중요하다"며 대책위 지지의사를 밝혔고, 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용기 대덕구청장은"모든 일은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역민들의 이전희망을 존중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마권장외발매소를 관할하는 박환용 서구청장은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확장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연임 도전에 나서는 박 청장은"주민대책위가 진행하고 있는 서명운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장종태 시당 부위원장은"전국 최대 규모의 레저타운을 조성, 마권발매소를 이전시켜 관광 인프라로 확대 추진해야 한다"며 현재의 확장저지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서구의 미래를 위해선 이전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그러나 이전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해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후보들이 마권장외발매소 문제에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주민대책위도 후보들에게 조만간 구체적인 의견 표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민서명에 박차를 가해 마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 청와대 등에 주민들의 의지를 확실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승 주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도박을 부추기고 지역사회를 황폐화시키는 화상경마장이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화상경마장 확장저지 및 이전에 대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공약에 포함시키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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