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목초지인 강원 평창 대관령 일대에 생태ㆍ치유관광산업을 접목한 '천상의 화원'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발전연구원은 16일 정책메모에서 "대관령 초지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 미래지향적 변신은 평창동계올림픽 종합특구의 핵심적 콘텐츠이자 올림픽 레거시(유산) 창출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이어 "천상의 화원을 통해 꽃과 종자 등 1차 산업과 이를 기반으로 식품ㆍ화장품ㆍ의약품을 생산하는 2차 산업, 힐링ㆍ치료ㆍ관광 등의 3차 산업이 연계되는 복합단지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숲을 개간한 대관령 초지는 1972년부터 3,300만㎡ 규모로 조성됐다. 하지만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구제역으로 젖소 사육두수가 줄어 우유생산 능력이 떨어지는 등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다.
강원도 역시 대관령 천상의 화원단지가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종근당과 동아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등 55개 기업이 투자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중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관령 일대에 대단위 화훼단지가 조성되면 창조산업은 물론 목장과 고랭지 배추농사로 인해 각종 오염물질이 흘러 드는 강릉과 영월의 식수원인 송천, 도암댐 오염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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