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된 윤석민(28)이 공식 입단식을 앞두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볼티모어의 피지컬 테스트도 사실상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볼티모어의 지역 방송인 CSN(Comcast SportsNet) 볼티모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이 피지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8일 한국의 우완투수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입단식 날짜까지 잡아 놓았다는 건 피지컬 테스트는 구단 내부적으로 이미 별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윤석민의 비자 발급 문제도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방송은 “윤석민이 비자 발급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빠른 합류를 원하고 있는 구단이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윤석민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캐나다에서 비자 획득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이동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5일 지역지인 볼티모어선은 “윤석민이 볼티모어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도착해 피지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14일 사라소타로 이동해 볼티모어가 준비한 피지컬 테스트를 받은 윤석민은 쇼월터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윤석민의 라커까지 이미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전담 매체인 MASN(Mid-Atlantic Sports Network)은 “볼티모어가 포수 조니 모넬과 투수 알프레도 아체베스 사이에 윤석민의 자리(라커)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아직 윤석민의 보직을 정하지 않았다. 직접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윤석민의 입단을 위한 모든 절차는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윤석민은 3년간 557만5,000달러(약 59억2,500만원)∼575만달러(약 61억2,000만원)의 보장 금액에 등판 횟수와 이닝 소화에 따른 최대 7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도 얻었다. 원하는 선발로 뛰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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