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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합의] 상봉 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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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합의] 상봉 준비 어떻게

입력
2014.02.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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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14일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예정대로 오는 20~25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이제 당초 정해진 계획에 따라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

정부는 지난 5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15일 행사 준비를 위한 선발대를 금강산 현지에 파견, 남북한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을 교환하고 행사 세부 일정을 조율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기본적인 시설에는 별 문제가 없는 상태다. 변수는 현지에 내린 폭설이다. 지난 11일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온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금강산 지역에는 2m30㎝ 가량 눈이 쌓여 있어 우리측 인원 100명과 제설 장비 9대가 머물면서 제설과 숙소 점검 등을 진행 중이다. 행사가 열릴 금강산 지역과 남측에서 진입하는 도로는 제설이 마무리됐지만, 북측 상봉 대상자가 이용할 원산~금강산 간 도로는 아직 차량 소통이 어렵다.

상봉 행사는 총 6일 간 2박 3일씩 두 차례로 나뉘어 열린다. 20~22일에는 남측 상봉 대상자들이 북한에 사는 가족을 먼저 만나고, 이어 23~25일 북측 상봉 대상자들이 남한에 사는 가족과 상봉하는 방식이다. 14일 현재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84명, 북측 대상자는 88명이다. 지난해 9월 당시 확정된 상봉 대상자는 남측이 96명, 북측 100명이었지만 사망이나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상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체 인원이 줄었다.

상봉자들이 이동하는 건 19일부터다. 1, 2차 상봉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각각 상봉 전날인 19일과 22일 강원 속초시 숙소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고 이튿날 오전 8시30분 속초를 출발, 금강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상봉 첫날에는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하고 둘째날은 '개별상봉→ 공동중식→ 실내상봉→ 개별석식', 마지막 날은 '개별조식→ 작별상봉→ 개별중식' 순으로 각각 진행된다. 귀환은 마지막 날 오후 1시다.

남측 이산가족들의 숙소는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정해졌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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