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고교생 셋 중 두 명이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마실 때 함유량 등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카페인 과다 섭취가 유발돼 불면증, 속 쓰림, 두근거림 등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5~6월 도 내 고교생 886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실태를 조사한 결과 81.4%가 음료 구입 시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70.6%는 '녹차나 코코아에는 카페인이 없고 사이다에는 있다'고 답하는 등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카페인 과다 섭취가 발생해 불면증(38.7%) 빈뇨(24.8%) 속 쓰림(16.1%) 두근거림(14.9%)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영숙 연구원은 "학생들이 잠을 쫓기 위해 저녁시간 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 에너지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 카페인음료는 하루 2캔만 마셔도 일일 권고량을 초과하므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페인 섭취량이 많으면 불면증, 심계항진, 신경과민, 공격적 성향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이 번 결과를 도교육청에 보내 학생 지도자료로 쓰도록 할 방침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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