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미국 군에 이어 국가안보국(NSA)까지 공급된다. 최고의 보안성이 입증됐다는 의미다.
13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군에 군용 갤러시노트2 7,000대 납품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미국안보의 콘트롤타워 격인 국가안보국(NSA)과도 곧 보안 스마트폰 수천대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NSA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자체 보안 소프트웨어인 '녹스'(KNOX)를 장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기업 등에서 녹스를 채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미국의 기관들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주로 써왔는데, 삼성전자가 그 아성을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보안기관에 삼성전자가 모바일제품을 납품한다는 건 보안에 예민한 다른 민간기업이나 기관에도 좋은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정부ㆍ기업 고객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블랙베리 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맡았던 로빈 비엔파이트를 삼성SDS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출신 칼 네룹도 기업 소프트웨어 판매 분야에 채용하는 등 업계 전문가 수십 명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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