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55)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12일 미 연방 하원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숄티 대표는 이날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식당에서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11월 실시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버지니아주 11선거주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역구는 버지니아주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애넌데일을 포함한다.
숄티 대표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환기시키고 한반도가 통일되고 자유국가가 되는 날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한국인이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답다'는 칭찬을 해줄 때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인 오바마케어 저지, 버지니아 북부 중소기업 육성, 세제 개혁을 통한 연방정부 부채 감축 등을 내걸었다.
숄티 대표는 아울러 "오바마 정부의 국방비 감축으로 한국 등 동맹국과 관계가 훼손되고 미국의 안보가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국방 예산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자유연합과 디펜스포럼 등을 통해 북한인권 운동과 탈북자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2003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의회 증언을 성사시킨 그는 2004년에는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통과에 앞장섰다. 또 2006년부터 매년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관하며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하는 데 주력했다.
당선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오는 5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해야 11월 4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본선인 중간선거에서 현역인 민주당 제리 코널리 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코널리 의원은2012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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