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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과학교육 봉사단' 해외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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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과학교육 봉사단' 해외 파견

입력
2014.02.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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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총장 조무제)가 13일 국내 최초로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 '과학교육 봉사단'을 파견했다.

'The First Movers(퍼스트 무버스)'로 이름 붙여진 이 대학 과학교육 봉사단은 단장 박승배 교수(기초과정부)와 학생 23명으로 구성돼 13일부터 27일까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쉬켁에서 400여km 떨어진 '카라콜' 지역에서 첫 해외 과학 교육 봉사를 펼친다.

봉사단 윤창배(25ㆍ테크노경영학부) 팀장은 "카라콜의 '키타이 학교' 학생들은 교육과정에 과학실험이 포함돼 있지 않아 과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라며 "과학실험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 교육 등을 마련해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소양을 갖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퍼스트 무버스' 일행은 키타이 학교 5~11학년으로 구성된 80여명의 학생들을 수준별로 분반해 가르치게 된다. 과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비눗방울 만들기, 풍등 날리기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 때 사용한 물 로켓, 롤러코스터 모형 등 수십여 가지의 과학기자재들을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게 기증할 계획이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학생들과 같이 김밥, 전통 부채를 만들면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현지 고아원과 난민촌 등 봉사단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을 찾아가 벽화를 그리고 화장실도 고치는 등 주변 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김은총(25ㆍ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봉사단원은 "며칠 밤을 꼬박 새는 등 그 동안의 교육과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해외 봉사를 주관하고 있는 UNIST 국제화센터는 지난해 11월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과 사명감이 투철한 학생들 중 과학 강의 진행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단원으로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1박 2일 과정의 강도 높은 교육을 4차례 받아 해외 봉사활동에 필요한 소양교육, 현지어 교육과 티칭실무 교육 등을 수료했다.

UNIST 국제화센터장 권혁무 교수는 "학생들은 이번 해외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와 지구촌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글로벌 멤버십을 몸으로 체득, 인류의 삶에 공헌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과학자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NIST 국제화센터는 이번 제1기 '퍼스트 무버스'를 키르기스스탄에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1, 2차례 키르기스스탄 등 교육봉사가 필요한 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해 현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자의 꿈을 키워줄 예정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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