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 로빈 커즌(57·영국)이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예상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커즌의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전망을 실었다. 영국 BBC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는 커즌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시니어 데뷔 무대를 치렀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김연아의 연기가 훨씬 돋보였다. 커즌은 “김연아는 늘 해왔던 것처럼 은반에 서서 연기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와 같은 연기를 펼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1월 고양시에서 열린 한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27.8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료 양보로 출전한 모리슨, 빙속서 은메달
캐나다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데니 모리슨은 소치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였다. 캐나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마지막 코너를 돌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유로스포츠는 13일 “소치 올림픽 남자 1,000m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12일에 캐나다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길모어 주니오가 모리슨에게 출전 자격을 양보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고 사연을 전했다. 남자 1,500m와 팀 추월에만 나설 예정이었던 모리슨이 대타로 1,000m에도 출전해 1분08초4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우승을 차지한 스테판 흐로타위스(네덜란드)에게 불과 0.04초 뒤진 기록이었다.
안현수 “러시아에서 계속 살 것이다”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안현수는 13일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영원히 러시아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쇼트트랙 사상 첫 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의 쾌거에 박수를 보냈고,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안현수는 현역을 마친 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맡아 후진들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현수는 “내가 만약 코치가 된다면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썰매 교체’ 루마니아 루지, 안전 문제로 출전 금지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망 사고를 겪은 루지가 안전 우려에 남달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루마니아올림픽위원회는 “밴쿠버올림픽 때와 같은 사고를 우려해 대회조직위원회가 루마니아 루지 대표팀의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고 13일 밝혔다. 라두 니콜라에 소바이알라와 알렉산드루 테오도레스쿠는 12일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루지 2인승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주 연습하던 중 썰매가 망가지면서 일이 틀어졌다. 경기를 앞둔 소바이알라와 테오도레스쿠는 급한 대로 고국 루마니아에서 다른 선수들이 쓰던 썰매를 공수 받았다. 하지만 경기 직전 루마니아 선수들이 썰매 타는 모습을 본 심판은 이들에게 안전해 보이지 않다며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