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26)은 넥센의 2013년 최고 히트 상품이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을 했고, 개인 성적 또한 빼어났다.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2할8푼2리 에 15홈런, 72타점. 기대 이상의 성과로 연봉은 껑충 뛰어 지난해 8,500만원에서 올해 1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민성은 13일 “어떤 모습으로 풀타임을 뛰는지 항상 상상만 했었는데 처음으로 경험해봤다”며 “이를 통해 스스로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야구를 꾸준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위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앞으로 더 해야 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 그는 “올해는 기술보다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즌 중 체력이 떨어질 때가 있는데 이 시기를 잘 견뎌내야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은 해마다 뛰어난 선수를 배출했다. 2012년 박병호가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고, 지난해 김민성이 바통을 이어 받아 정상급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성은 2014년 기대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올해는 누구라기 보다 군대 다녀온 선수, 새로 합류한 선수, 개인의 능력을 아직 못 보여준 선수 등이 있다. 그 선수들이 개개인의 능력을 키우다 보면 한 선수가 아닌 여러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성에게 다가오는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를 떨쳐내는 동시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도 노린다. 김민성은 “매년 안 중요한 시즌은 없지만 이번에는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부담 없이 재미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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