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참사와 용산 국제업무지구, 뉴타운 재개발, 각종 철거비리 등 서울시의 50년 재개발 역사를 기록한 가칭 ‘건축도시 재생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단순한 건축박물관이 아닌 재개발 역사를 성찰하고 기록하는 전시공간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부지는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이 인접한 돈의문 뉴타운 1구역 내 역사공원에 마련할 계획이며 2017년 6월 개관 예정이다.
시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변창흠 세종대 교수 등 8명의 전문가를 포함한 TF를 구성해 박물관의 성격과 규모, 콘텐츠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내실 있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박물관 건립에 앞서 기획 전시를 열 예정이다. 오는 9~10월 서울시청 본관 1층과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열릴 예정인 테마별 기획전시는 재개발의 역사와 정책 변화를 비롯해 철거민의 삶을 포함한 사람과 장소의 변천사, 용산참사 등 철거관련 주요 사건을 담은 갈등과 분쟁의 기록사 등으로 구성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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