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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자금난 해소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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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자금난 해소 잰걸음

입력
2014.02.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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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해소를 위한 현대상선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컨테이너 박스(1,800억원)와 KB금융지주 주식(465억원)을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매각가액만 무려 1조원대가 넘는다.

현대상선은 LNG 운송사업 매각 입찰에서 6개 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은 결과,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매각가격은 100% 지분 기준으로 1조1,000억원 수준이다. 매각절차는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LNG운송사업은 10척의 LNG선이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이 돼 있는 것으로, 현대상선은 국내 LNG 수요의 20% 정도(연간 730만톤)을 수송해 왔다. 현대상선 측은 장부상 저평가돼 있는 LNG선 사업을 팔아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안정석 수익과 현금흐름이 보장된 LNG 운송 부문을 매각해 아쉽지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향후 회사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또 상반기 내에 부산 용당부지를 팔아 7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추가로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 그룹에서 발표한 총 3조3,000억원 규모을 자구계획을 최대한 앞당겨 진행할 것"이라며 "곧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3사도 매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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