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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방광암 수술 후 소변 주머니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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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방광암 수술 후 소변 주머니 필요 없어요”

입력
2014.02.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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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방광 수술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사진) 교수가 8시간 이상 걸리던 인공방광 수술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무수혈 수술을 가능하게 해 주목 받고 있다.

무수혈 인공방광수술은 방광절제 수술시 소변 주머니를 차야 했던 방광암 환자들에게 자신의 소장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환자의 소장으로 방광을 만들어 요관에 연결,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다. 기존의 소변주머니를 신체 외부에 만들어주는 수술보다 고난이도의 어려운 수술법이다. 70대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인공방광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새로운 방광으로 3개월 적응을 마치면 잔뇨감도 거의 없고, 부부관계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

이동현 교수는 “방광암 수술 후 소변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방광을 적출하더라도 자신의 소장을 일부 잘라내 인공방광을 만들어 줄 경우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해 방광암에 걸리기 이전의 삶으로 되돌려 줄 수 있다”며, “인공방광수술은 환자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생각하면 꼭 필요한 수술”이라고 말했다.

방광암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암이다. 지난해 12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1년에 우리나라 국민에게 발병한 방광암은 총 3,549건으로 남자가 2,847건, 여자가 702건이었다. 남성암 중에서는 일곱 번째로 많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다. 주로 70세 전후로 많이 발병한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4배 정도 더 잘 걸린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에서 인공 방광 수술 실적을 연도별로 집계한 결과,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 동안 30건에 불과했으나 ▲2011년 21건 ▲2012년 33건 ▲2013년 40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40건의 인공방광수술을 기록한 것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실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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