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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기 맞고 있는 충청권, 정권과 호흡할 지도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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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기 맞고 있는 충청권, 정권과 호흡할 지도자 필요"

입력
2014.02.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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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11일 "이번 충남지사 선거는 친노 도지사 대 통합 도지사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표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회동을 성사시켜 정권재창출의 산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 총장은 22일 충남 공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할 예정이다.

정 총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충청을 영호남의 변방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며 충남지사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선친과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뒤를 이어 새로운 충청시대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의 선친은 충남지사를 두 번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 총장은 선친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ㆍ연기에서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충남지사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선친이 생전에 '우리 둘은 충청도에서 정치인생을 얻었던 만큼 늘 부채의식을 가져라'고 말씀하셨다. 늘 고향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던 차에 여러 분의 권유가 있었다. JP는 올해 세배를 갔을 때도 출마를 권유했고 이인제 심대평 이완구 등 충청권 지도자들 모두가 권했다."

-5, 6년 고향을 떠난 공백이 약점이 되지 않을까.(정 총장은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고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19대 총선 때도 공주를 누비며 선거준비를 하는 와중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3차례나 전화를 걸어 서울 출마를 요청했다. '제가 공주를 떠나 어디서 출마하느냐'고 항변도 했지만 당시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 선공후사가 옳다고 생각했다. 내 스스로 고향을 버리거나 떠난 적은 없다."

-충남지사 선거의 핵심은 무엇인가.

"인구에서 호남권을 추월하고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충청권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기능할 충청의 시대정신에 부합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특히 세종시를 지켜낸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과 함께 충청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박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 하며 충청의 발전을 이끌 지도자가 누구냐가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정치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정무수석으로 전ㆍ현직 대통령 회동을 성사시켜 정권재창출을 이룬 일이다. 정무수석에 임명될 때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의사를 타진했고 박 대통령은 '정 위원장(당시 정 총장은 국회 정보위원장이었다)이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흔쾌히 동의하셨다. 박 대통령과 손을 잡고 충청권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눈 여겨 봐 달라."

-안희정 지사를 평가하면.

"안 지사는 친노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자를 다짐하면서 친노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또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고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인식에 친노 인사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지사의 미래를 위해 침묵하는 그 집체성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안 지사의 평가가 진심이기를 바랄 뿐이다."

-국회 사무총장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제헌국회 이후 처음으로 의원 단체 사진을 찍은 일이다. 여야 모든 의원들에게 세 차례씩 편지를 보낸 끝에 성사시켰다. 제헌 의회 이후 국회의원 단체 사진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자화상 아닌가. 앞으로는 개원식 직후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나와 단체사진을 찍도록 사무처 규정을 개정했다."

-당내 경선을 위한 비책은.

"새누리당은 자민련에 뿌리를 둔 충청권 정당과 한나라당의 통합으로 탄생했다. 양당의 표를 누가 많이 흡수할 수 있는 배경을 가졌는지는 도민들이 잘 알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가장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당선되면 어떤 도정을 펼칠 것인가.

"진실과 성의를 추구하는 '진성(眞誠)도정'을 펴겠다. 선친처럼 사랑받는 도지사로 도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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