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한 노인요양병원 문제 해결은 외부기관의 객관적인 진단과 평가에서 시작합니다."
경북 영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문정현(37ㆍ내과전문의)원장. 최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받은 데 대해 이같이 피력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의료기관이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꾀하도록 보건복지부가 종합병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제다. 이 병원은 의무평가 대상 의료기관이 아니지만, 의료서비스의 질을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신청해 받았다. 그는 "요양병원이 난립, 각종 문제점이 부각하는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종합진단을 받는 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알게 되고 이를 완전히 뜯어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문 원장은 1년 이상 준비한 끝에 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현지평가에서는 병원 시설부터 의사 간호사 관리, 약제실 등 진료분야와 인사관리, 직원 및 환자 관리, 의무기록, 조리실 등 행정분야 49개 기준, 198개 항목을 무사히 통과했다. 그는 "외부전문업체 컨설팅을 받는 등 1년 이상 준비한 끝에 조사항목 모두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를 통해 대외신뢰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자신감을 얻었다는 데 큰 의의를 둔다. "병원 시스템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도 됐지만 구성원 모두가 병원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자신감을 얻은 것이 무엇보다 큰 결실"이라고 말했다.
2009년 3월 개원한 영주시립요양병원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정신과 한방과 등 4개 진료과목에 39명의 직원이 175명의 입원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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