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간선도로와 티없이 맑은 자연, 화려한 고층건물과 스러져가는 옛 건물, 이태원에서 태어난 외국인 자녀와 한남동에서 옥상 정원을 가꾸는 17년차 외국인'
이처럼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모자이크처럼 담은 영화 '고진감래(苦盡甘來ㆍBitter, Sweet, Seoul)'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고진감래는 서울시가 공모를 통해 모은 영상을 박찬욱ㆍ찬경 형제 감독이 편집ㆍ믹싱해 만든 국내 최초의 클라우드 소싱 다큐멘터리 영화로 70분 분량이다. 서울시가 8억원을 지원했다.
이 영화의 재료로 사용된 영상들은 지난해 8월20일부터 98일간 공모를 통해 전 세계에서 접수됐다. 국내 6,523편, 해외 5,329편 등 총 1만1,852개의 영상이 접수됐으며 총 길이는 159시간35분4초에 달한다. 박찬욱ㆍ찬경 감독은 이들 중 154편의 영상을 편집해 영화에 사용했다.
박찬욱 감독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라서 오히려 서울에 불만이 많고 외국을 부러워했던 적도 있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강과 산과 많은 사람이 있는 서울의 풍요롭고 생동감 넘치는 매력과 함께 안 가본 곳도 참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고진감래'는 유튜브(www.youtube.com/seoulourmovie)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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