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과학자 Albert Einstein은 ‘In the middle of a difficulty lies opportunity.’(어려움 한 가운데에는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한자어 어원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자어 위기(危機)라는 말이 위험(危險)과 기회(機會)의 첫 글자를 합성한 것처럼 두 가지를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인데 ‘위기=기회’ 등식처럼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Kennedy대통령도 위기를 인용할 때 ‘한자어로 위기는 두 글자로 되어 있는데 하나는 위험이요 하나는 기회를 의미한다’(When written in Chinese, the word ‘crisis’ is composed of two characters. One represents danger and the other represents opportunity.)라고 말했다.
사실 영어의 crisis는 본래 그리스어 krisis에서 온 것이고, 이는 ‘decide, judge’를 의미하는 kri-가 중심 어근인데 이 말을 Latin어에서는 krisis로 차용하고 영어에서는 crisis로 수용한 것이다. 의학의 아버지 Hippocrates는 병세를 논하며 예후가 좋을 지 그렇지 않을 지를 말할 때 ‘turning point in a disease’(질병의 전환점)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그리스어 어원 krei-가 ‘분별하다 판단하다’(sieve, distinguish, judge, sift, separate) 등의 의미와 무관치 않고 오늘날 비의학적 개념의 ‘위기’라는 의미는 17세기 이후 발전한 것이다.
그럼 위기를 명사들은 어떻게 보았을까. Henry Kissinger 전 국무장관은 ‘There cannot be a crisis next week. My schedule is already full.’(다음 주에는 위기란 없습니다, 이미 스케줄이 꽉 차 있거든요)처럼 반농담식으로 말했고,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은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단어가 없다’(The word impossible is not in my dictionary.)는 말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발명왕 Thomas A. Edison은 ‘우리가 자주 기회를 놓치는 그 이유는 기회는 작업 바지를 입고 일처럼 보이기 때문’(We often miss opportunity because it’s dressed in overalls and looks like work.)이라고 한다. 미국 선박의 아버지 Henry J. Kaiser도 ‘작업복 입었을 때의 고통이 바로 기회’(Trouble is only opportunity in work clothes.)라고 말했고 그리스의 웅변가 Demosthenes도 ‘작은 기회는 큰 기회의 시작일 때가 많다’(Small opportunities are often the beginning of great enterprises.)고 말했다. 로마 철학자 Seneca는 이들 말을 종합한 것처럼 ‘준비하면 기회가 오고 그러다 보면 행운은 따른다’(Luck is what happens when preparation meets opportunity.)라고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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