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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뮤지션들 "전쟁은 이제 그만" 노래로 평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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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뮤지션들 "전쟁은 이제 그만" 노래로 평화 호소

입력
2014.02.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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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갈등으로 초래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남수단의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 평화를 호소하는 활동에 나섰다.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교전을 피해 인근 국가 우간다로 피난한 젊은 남수단 뮤지션들이 모여 모국을 향해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노래를 만들고 있다. 제목은 '전쟁은 이제 그만(No more war)'. 우간다 현지 음악인들도 노래 제작을 적극 돕고 있다. 뮤지션들은 조만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래를 공개하고 여건이 되는 대로 남수단을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우간다로 피난해 노래 제작에 참여해온 힙합뮤지션 미엔 마비오르 미엔은 "음악하는 사람들로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수단인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수단 군인들은 군가를 부르면서 형제를 살육하고 있는 현실을 잊는다"며 "우리는 음악의 힘을 상호이해와 평화를 고취하는 선한 목적에 사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가수 조안 아티에노는 "내 노래를 듣고 전쟁의 고통을 견디고 있는 남수단 여성들이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 제작에 참여한 우간다인 마이클 카지브웨는 "남수단 분쟁은 주변 지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모든 전쟁을 종식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만인의 공통 기반인 음악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수단 최대 부족 딩카족과 제2부족 누에르족의 갈등으로 지난해 12월 촉발된 폭력 사태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천명과 피난민 82만여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휴전협정 체결에도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은 10일 에티오피아에서 평화협상을 속개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양측의 학살 의혹에 대한 실사보고서를 조만간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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