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이 지난 해 복권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을 많이 구입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30여일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8%가 최근 1년간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2012년 12월 조사 당시 55.2%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월 1회 복권을 구입하거나(24.4%) 월 1회 미만으로 구입하는 이들(43.1%)이 3분의 2를 넘었지만 매주 복권을 구입한다는 응답자도 14.4%나 됐다. 2, 3주에 한번 구입하는 경우 역시 18.1%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회당 1만원 이하를 구매한다는 이들이 대부분(93%)이었다.
경기불황 여파로 저소득층의 복권 구매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월소득이 200만원대인 계층의 복권구입 비율은 1년 전 19.3%에서 14.4%로, 200만원 미만 계층의 경우에는 7.6%에서 6.7%로 낮아졌다. 반면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계층은 복권구입 비율이 1년 전 35.3%에서 지난해 44.1%로 크게 높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응답자들이 복권의 사행성 정도에 대해서는 카지노, 경마 등과 비교해 낮게 평가했다"며 "복권이 국민들 사이에 건전한 오락문화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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