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략 핵 잠수함이 올해 처음 장거리 전략 항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0일 미 하와이에서 발행되는 영자지 호놀룰루스타어드바이저와 미 해군 정보 부서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 해군의 신형 전략 핵 잠수함이 2014년부터 장거리 전략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 해군 정보 분석관은 중국의 진(晋)급 전략 핵 잠수함이 올해 실전 배치되면 동아시아 해역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쏠 경우 하와이와 알라스카는 물론 미국 서부 지역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호놀룰루스타어드바이저가 보도했다. 인터넷엔 진급 전략 핵 잠수함 3척이 춘제(春節ㆍ우리의 설) 기간 홍콩항에 정박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유포됐다.
이에 앞서 중국의 전략 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부대는 지난해 12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앞바다인 발해(보하이ㆍ渤海) 해역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쥐랑(巨浪) 2'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대 1만4,000㎞로 추산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전략 핵 잠수함의 장거리 전략 항해까지 이뤄질 경우 중국이 처음으로 미 본토에 대해 실질적인 해상 기반 군사 위협으로 부상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전략 핵 잠수함은 추적이 힘들어 미국으로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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