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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설문 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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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설문 공개 논란

입력
2014.02.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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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기위해 실시중인 시민설문조사 결과가 중도에 공개된 데 대해 지역시민단체가'여론몰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0일'도시철도 2호선 여론조사결과 유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비공개로 진행되어야 할 설문조사가 한꺼번에 공개된 것은 지상고가 방식으로 몰아가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도시철도 2호선 기종 및 건설방식 에 대한 최종결정을 심사숙고하고 결정시기를 민선 6기로 넘기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시민들이 대전도시철도 2호선 방식으로 지상고가를 선호하고 있다는 3차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앞으로 진행될 설문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그 동안 대전시의 태도는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홍보에서 노면은 부정적으로, 지상고가 방식은 우호적으로 하여 지상고가 방식을 기정사실화 했으며, 고가방식 견학도 문제가 덜 되는 곳만 찾아갔다"며"무리한 정책결정은 정책불신을 초래하고 변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선호도 설문조사를 일부 언론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염홍철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설문조사를 추가 실시할 계획을 밝힌 직후 결과가 공개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참가자 3,241명 가운데 58.8%(1.906명)가 고가방식을 선호했고 노면방식은 41.2%(1,355명)에 그쳤다. 자동응답전화(ARS)방식으로 진행되는 설문은 도시철도 2호선 추진사실 인지여부와 지하철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인지여부를 물은 후 지상고가와 노면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이어 자기부상 고가방식과 노면전차 지상방식의 선호도를 묻고 도시철도 2호선 완공 후 이용 의향을 묻고 있다.

건설방식 선호도에서는 1차 설문에서 지상고가와 노면방식이 박빙을 보였지만 2,3차로 갈수록 고가방식이 노면방식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시민설명회와 현장견학,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다음달 초까지 추가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2분기에 건설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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