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날개인 ‘블루 드래곤’ 이청용(26ㆍ볼튼)의 헐 시티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영국의 미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헐 시티가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청용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스티브 브루스 헐 시티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볼튼과 본머스의 경기에 스탄 터넨트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청용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지한파’로 꼽히는 브루스 감독은 과거 위건 시절 조원희, 선덜랜드 감독 시절 지동원을 영입하는 등 한국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본머스전에서 이청용은 약 1년1개월 만에 첫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렸다.
현재 이청용이 속한 볼튼은 6승11무12패(승점 29)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24개 구단 중 19위에 처져 있다.
헐 시티는 EPL에서 7승6무12패(승점 27)를 기록, 20개 구단 중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강등권인 18위 웨스트브로미치(4승11패10무ㆍ승점 23)와 격차가 승점 4점에 불과하다.
사실 이청용의 헐 시티 이적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EPL 여러 팀과 링크되어 있었지만 결국 볼튼에 잔류했다.
이에 대해 미러는 “볼튼이 올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의 이적료로 600만파운드(약 105억원)를 요구하면서 그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들이 이청용을 영입하지 못했다”라며 “아마 이번 시즌 이후에는 이 액수의 절반 수준에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실상 올 시즌 EPL 승격이 힘들어진 볼튼으로서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이청용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끊임없이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이청용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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