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전성시대다. 새해 첫 달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독일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수입차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BMWㆍ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 자동차들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1만1,112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가운데 점유율 74.8%를 기록했다. 수입차 10대 가운데 7대 이상이 독일차인 셈이다.
독일차에 이어 일본차가 점유율 9.8%(1,450대)로 2위에 올랐고 1,117대를 판매한 미국차는 점유율 7.5%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독일차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4개사가 1~4위를 휩쓸었다.
브랜드별 판매 1위는 BMW로 총 3,408대를 판매, 지난해 8월에 달성한 최대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벤츠는 2,773대를 판매해 폭스바겐을 제치고 2위에 복귀했다.
폭스바겐은 2,700대를 팔아 3위에 올랐으며, 4위를 차지한 아우디는 2,137대를 판매해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링카 ‘톱10’ 부문 역시 독일차가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전체 10개 중 9개 모델이 독일차로 꾸며졌다.
1위는 BMW의 ‘520d’로 지난달 809대가 등록됐다. 2위는 폭스바겐의 ‘티구안 2.0TDI 블루모션’(650대)이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이외에도 골프 2.0TDI(508대ㆍ4위), 파사트 2.0TDI(335대ㆍ9위), 골프 1.6TDI 블루모션(321대ㆍ10위) 등 총 4개의 모델을 톱10에 포진시켰다.
벤츠에서는 E클래스의 E220 CDI(576대)와 E250 CDI 4매틱(377대)가 각각 3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우디에서는 A6 3.0TDI 콰트로(486대)와 A6 2.0TDI(387대)가 나란히 5,6위를 차지했다.
한편 비 독일차로는 미국차 포드 익스플로어가 336대(8위) 팔려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12년부터 불기 시작한 독일차의 강세가 꺾일 줄 모른다”며 “수입 디젤 모델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독일차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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