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부산교육감을 지내면서 '부산발 교육혁명'을 이끌었던 설동근(66) 동명대 총장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의지를 밝히면서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국면이 요동치고 있다.
설 총장은 9일 "무소속 시민후보로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꺾을 수 있는 새누리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부산시민들이 잘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새누리당도 이제 공천만 하면 당선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고,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며 적합한 후보를 세우기 위해서는 경선룰이 시민의 뜻을 보다 폭넓게 반영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측근들을 통해 "경선룰이 바뀌어야 하지만 현재 경선구도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현재 새누리당 여론조사 1위인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경선)를 요구한 데 이어 설 총장도 경선룰 변경을 언급, 향후 새누리당의 대처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부산교육감에서 물러난 후 교육부차관과 동명대 총장으로 있으면서 부산시장선거 출마에 상당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설 총장이 새누리당 경선에 나설 경우 당내에 새로운 돌풍이 일 것이란 관측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설 총장은 "시정을 이끌 사람은 부산시민들과 부산 공무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선 교육감과 교육부 차관을 지내면서 부산과 중앙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시정에 길이 기억될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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