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자신의 최근 단편소설 내용에 항의한 홋카이도 주민들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이 소설을 단행본으로 낼 때 문제가 된 마을이름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무라카미는 7일 출판사 분게이??주(文藝春秋)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홋카이도가 좋아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방문했고 소설의 무대로도 여러 번 이용해 그런 친근감 때문에 이번 소설을 썼다"면서도 "그 결과 주민들이 불쾌한 기분을 갖게 됐다면 진심으로 가슴 아프고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카톤베쓰(中頓別)라는 지명의 울림이 옛날부터 좋아 소설에 썼지만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도록 단행본으로 만들 때는 다른 이름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무라카미는 지난해 분게이??주 12월호에 실린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홋카이도 북부 나카톤베쓰 마을에서는 담배꽁초를 자동차 밖으로 버리는 행위를 "모두 별일 아닌 듯 하는 일이겠지"라고 표현했다가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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