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올해 재도약을 위한 1차 담금질을 마무리한 이만수 SK 감독은 9일 “구상했던 캠프 전략의 밑그림이 80% 정도 완성됐다”며 “나머지 10%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실전을 통해 채우고 마지막 10%는 시범경기에서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프를 시작하면서 수비를 중점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수비 포메이션과 전술은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이제부터는 연습한 모든 부분을 실전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캠프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 훈련량이 상당히 많았는데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꼽은 플로리다 캠프의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채병용과 내야수 신현철이다. 채병용은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질 핵심 자원이며,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신현철은 정근우(한화)가 떠난 자리를 메울 후보다. 이 감독은 “채병용과 신현철을 선정한 이유는 캠프 합류 전부터 준비를 충실히 하고, 캠프에서 우수한 기량 발전을 보였다. 또한 팀의 기대치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기부여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과 투수 로스 울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캇은 최정과 함께 중심 타선의 무게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울프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로 둥지를 옮긴 크리스 세든을 대신할 선발 요원이다. 이 감독은 “스캇이 합류하면서 긍정적인 경쟁이 시작돼 시너지효과가 나왔다. 스캇은 예상대로 정교하면서도 파워 있는 타격과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그리고 울프는 첫 실전에서 보여준 제구력과 스피드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오전 9시40분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한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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