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ㆍ레버쿠젠)은 시즌 8호골이자 결승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환하게 웃었고 올 시즌 처음으로 동반 선발 출전한 구자철(25)과 박주호(27ㆍ이상 마인츠)는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7분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5경기 만에 시즌 8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컵 대회를 포함, 10번째 골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뽑아냈던 그는 이번 시즌에는 29경기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4승1무5패(승점 43)를 기록한 레버쿠젠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손흥민의 오른발 한 방이 팀을 구했다. 0-0으로 지루한 공방전을 벌이던 레버쿠젠은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시드니 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도 하지 못했을 정도로 강하고 정확한 슈팅이었다. 결국 상대의 맹공을 잘 막아낸 레버쿠젠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듀오’ 구자철과 박주호는 9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0-3으로 졌다. 지난달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구자철이 처음 선발 출전하며 박주호와 호흡을 맞췄지만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승점 30(9승3무8패)이 된 마인츠는 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박주호는 왼쪽 풀백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뿌리는 등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구자철도 전반 33분 오른발 논스톱 발리슈팅을 날리는 등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후반 26분 니콜라이 뮐러와 교체 아웃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5ㆍ선덜랜드)은 헐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5)도 스완지시티전에 풀 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0-3으로 졌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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