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박물관인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성수기에 일요일 무료 입장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7일 보도했다.
루브르박물관은 시민의 박물관 방문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1996년부터 매달 첫 번째 일요일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4~9월 매달 첫 번째 일요일에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 루브르박물관은 경기 침체로 프랑스 정부의 지원이 줄고 관광객이 너무 많이 찾으면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비수기에만 이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루브르박물관에 따르면 일요일 무료입장객 수는 1일 평균 3만~3만8,000명으로 평소보다 훨씬 많으며 이 중 70%가 외국인이다. 박물관 측은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관람 만족도가 떨어지고 직원 근무 여건도 열악해졌다는 점을 성수기 무료 입장제 폐지 이유로 들었다. 루브르의 상설 전시 관람료는 12유로(1만7,500원)로 작년 7월 1유로가 인상됐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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