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동창리 장거리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면서 조만간 추가 로켓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6일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 종전 10층 높이인 서해발사장의 발사대를 한 층 더 높이는 증축 공사가 완공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2012년 발사됐던 우주발사체 '은하3호(길이 30m)'보다 70% 가량 큰 최장 50m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가 현 속도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3, 4월쯤 발사대 설치를 마무리해 바로 '은하 9호' 등을 이용한 추가 로켓발사 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크기와 연료, 형태 등을 감안하면 새로운 로켓은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응용한 우크라이나의 신형 로켓 '사이클론-4'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북한이 이런 형태의 우주발사체를 이용해 통신, 군사첩보 위성 등을 저궤도 혹은 지구정지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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