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6일 "벌써부터 패배주의에 빠져 야권연대 아니면 못 이긴다는 민주당을 누가 지지하겠나"라며 민주당 내부의 야권연대론을 비판했다.
송 시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걸고 이기겠다는 자세가 필요한데 민주당은 자긍심과 자신감이 너무 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민주당이 국가안보와 경제성장 담론을 보수진영에게 빼앗길 필요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4% 경제성장 목표 같은 얘기도 민주당이 먼저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에서 13조원을 넘은 인천시 부채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재임기간 3조6,000억원의 부채가 더 늘었는데 이중 2조3,000억원은 분식회계로 숨겨진 부분을 밝혀낸 것이다. 지난 3년간 1조2,000억원의 이자를 갚았다. 새누리당의 공격은 마치 김대중 정부가 외환위기로 망한 나라를 공적자금 받아 살리니까 빚졌다고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부채 문제를 해결할 대책은 있나.
"최근 10년간 인천시가 100조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는데 그 중 62%가 재임기간 중에 유치한 것이다.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비용도 4월에 모두 정산되고 투자 유치한 각종 계약도 본격화한다. 외국인투자전용 카지노 유치도 하나씩 풀려가며 착착 진행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인천에서 6ㆍ4지방선거의 화두는 '황우여 대표 차출론'도 아니고 '안철수 신당'도 아니다. 송영길 시장에 대한 평가다. 강을 건널 때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는 말도 있는데 아시안게임이 9월이다. 4년 내내 아시안게임 준비하고 빚더미 해결하느라 이제 인천시정의 숙련공이 됐다."
-바닥 수준인 민주당 지지율은 문제없나.
"당을 변화시킬 수 있는 후보라면 당 지지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정치해오면서 국가 전체를 고민하고 여야를 뛰어넘는 합리적 리더십을 구축해왔다."
-민주당은 무엇이 문제인가.
"당 스스로 자신감과 일관성이 없다. 여당(노무현 정부) 때 주장한 한미FTA만 해도 야당이 됐다고 말을 바꾸면 안 된다. 국민이 감동을 느낄 정도의 비장하고 단호한 모습도 없다. 안철수 신당에게 끌려 다니고 있는데 제1야당으로서 중심을 잡았으면 좋겠다.
-민주당 내 정체성 논쟁은 어떻게 보나.
"북한과 대한민국이 다른 건 우리는 정권교체가 된다는 것인데, 국가안보관이 위태로운 당에게 어떻게 정권교체를 시켜 주겠나. 그런 인식을 주지 않도록 민주당이 노력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 1년을 어떻게 평가하나.
"미래창조 경제가 성과를 내려면 사상과 출판의 자유, 자유스럽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사회분위기를 이렇게 옥죄고 종북논쟁으로 편가르는 건 대한민국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유도희 인턴기자(건국대 정치외교 3년)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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