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인데, 삼성전자 CEO가 주주들에게 편지까지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4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편지에서 "올 한해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예상되나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중국 기업의 부상과 일본 엔저 영향 등으로 전자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의 도전정신을 발판으로 더욱 좋은 실적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TV, 메모리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자산업 선두로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실천 전략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악화 이후 삼성전자 위기론이 대두되자 주주들에게 이해를 구하기 확고한 경영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위기경영에 돌입한 삼성전자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