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두산이 후원하는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 시상식이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부문별 수상자들에게는 각 500만원(공동 수상은 250만원씩)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졌다.
본심 심사를 맡은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남다른 정열과 지혜로 훌륭한 책을 만든 수상자들에게 축하한다"며 "위기의 출판시장을 바라보며 고려인이 팔만대장경을 만들어 국난을 극복했다는 점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창비 발행)으로 저술(학술)상을 받은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은 "편집진의 노고로 짧은 시간에 큰 기획을 할 수 있었다"며 "올해 출판계에 청마의 대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밝혔다. (푸른역사 발행)으로 저술(교양)상을 받은 한명기 명지대 교수는 "추위 속에서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고통을 떠올리며 책을 썼다"고 말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만화를 통해 어려운 과학사를 알기 쉽게 들려준 (궁리 발행)로 저술(교양)상을 공동 수상한 조진호 민족사관고 교사는 "열심히 써야겠다는 책임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게오르크 지멜 지음ㆍ길 발행)을 번역해 번역상을 받은 김덕영 독일 카젤대 교수를 대신해 수상한 그의 부인 이은주씨는 "지식인에게 이보다 큰 사회적 보상은 없다"고 말했다.
편집상은 (장유승 지음ㆍ이은혜 편집)과 (한다솜 등 지음ㆍ설원민 편집)가 공동 수상했다. 을 낸 글항아리의 이은혜씨는 "비슷한 연배인 저자의 고서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눠 좋은 책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를 발행한 교육공동체 벗의 김기언 사무국장은 "책에 참여한 17명의 청소년과 고마운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어린이ㆍ청소년 부문 수상작으로 동화집 (시공주니어 발행)의 작가 송미경씨는 "처음에 쓴 글을 보고 책을 내라 했던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후원한 ㈜두산을 대신해 축사한 정진욱 두산동아 대표는 "초심을 이어가는 한국출판문화상이 100년 넘게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소장, 김경집 전 가톨릭대 교수, 아동문학평론가 김서정 등 심사위원을 비롯해 이준희 한국일보 부사장, 수상자의 친인척과 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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