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사진)과 걸그룹 크레용팝이 소방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름을 합쳐 '크레훈팝'을 결성하고 소방관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공익 활동을 시작한다.
김장훈은 5일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소방관 프로젝트'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살아오면서 여러 활동을 했는데 소방관을 위한 이번 일이 가장 보람되고 눈물 나고 행복한 프로젝트"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소방관복을 입고 나온 김장훈은 "2002년 공연 도중 다친 어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소방관과 만나 20분 정도 이야기를 하다가 '누가 그런 대접을 받고 소방관을 합니까'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며 "이후 길에서 소방관을 보면 항상 그가 눈에 들어왔다"고 동기를 밝혔다. 김장훈은 "12년 전부터 계획한 일이니 오히려 실행이 늦은 셈"이라며 "더 빨리 시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소방관 프로젝트는 열악한 환경의 소방관을 위해 김장훈과 크레용팝이 경기도의 도움을 받아 함께 진행하는데 소방관 응원가 음원 및 뮤직비디오 발표, 소방관과 가족을 위한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1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에서 소방관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다.
김장훈과 크레용팝은 이날 '크레훈팝'이라는 이름으로 '히어로(Hero)'라는 소방관 응원가를 발표했다. '빠빠빠'를 작곡한 김유민이 만든 '히어로'는 김장훈의 내지르는 창법과 크레용팝의 안무 및 복장이 돋보이는 곡으로 수익은 전액 소방관을 위해 기부된다.
김장훈은 "헬멧을 쓰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콜라보레이션은 무조건 크레용 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부터는 제가 크레용팝의 공익 활동 매니저가 되려고 한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크레용팝 멤버들 역시 소방관 정복을 입고 나와 "좋은 음악으로 소방관과 시민 모두에게 기쁨과 힘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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