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 베테랑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40)도 LA 레이커스를 연패 수렁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등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3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기대했던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레이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센터에서 열린 2013~14 NBA 정규리그 미네서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9-109로 패했다. 지난달 21일 시카고 불스전부터 7번을 내리 졌다.
레이커스는 시즌 16승32패로 서부콘퍼런스 13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 댈러스(28승21패)와는 무려 11.5경기 차다. 레이커스는 2005~06시즌부터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레이커스의 허술한 수비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에만 68점을 내줘 일찌감치 주도권을 내줬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레이커스는 15경기 연속 100실점 이상을 했다. 1986~87시즌의 17경기 연속 100점 이상을 헌납한 이후 27년 만에 맛본 굴욕이다.
레이커스는 주득점원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무릎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데다 주전 센터 파우 가솔마저 오른 사타구니 부상으로 2주 결장 소식까지 나와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내쉬가 그나마 긴 실전 공백을 딛고 24분37초를 뛰며 7점 9어시스트를 올린 것이 위안이다.
미네소타는 케빈 마틴(32점)과 케빈 러브(31점)가 63점을 합작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에서도 53-38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2연패를 끊어낸 미네소타는 시즌 24승(24패)째를 거두고 5할 승률을 맞췄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원정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89-85로 꺾고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3연승을 달린 인디애나는 시즌 전적 38승10패를 기록했다. 2위 마이애미 히트와는 3.5경기 차다. 데이비드 웨스트(22점)와 폴 조지(18점)가 돋보였다. 피닉스 선즈는 시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92-101로 패하며 5연승을 마감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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