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국 195곳 조사…올해 5만2626 개체
울산 태화강이 전국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지난달 24일부터 3일간 조류전문가 99개팀 202명을 투입,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2014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드러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국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는 총 126만9,396개체로 지난해 113만3,394개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태화강은 5만2,626개체로 전년도 5만2,140개체와 비슷하게 조사됐으며, 금강호(25만8,221개체)와 동림저수지(7만866개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집단적으로 이동 성향이 강해 우리나라 도래 개체 수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가창오리를 제외하면 울산 태화강이 가장 많은 겨울철새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은 울산-구룡포 해안 3만8,398개체, 낙동강 하구 3만2,761개체, 삽호교 2만8,839개체, 남양만 2만3,645개체 순으로 나타났다.
태화강의 경우 매년 삼호대숲을 찾아오는 떼까마귀가 4만8,000마리로 주류를 이루고, 오리류와 갈매기류 등 물새가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울산-구룡포 해안은 갈매기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연말부터 시가 실시중인 ‘태화강 겨울철새 모니터링’(지난해 11월~올 3월) 결과에서는 지난달 현재 36종 5만9,511개체가 확인된 가운데 떼까마귀가 5만3,000개체, 물닭 2,610개체, 붉은부리갈매기 1,236개체, 청둥오리 550개체, 흰죽지 336개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가 최근 주요 AI 매개체로 알려진 물새류 5종(가창오리, 큰기러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물닭)에 대한 집중 서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 태화강에서는 가창오리와 큰기러기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겨울철새로 인해 시민들이 AI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실시한 떼가마귀 분변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AI 전파가 우려되는 가창오리와 큰기러기는 서식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서 “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 태화강 철새도래지 주변 소독을 강화하고 예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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