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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개성공단, 해주나 남포에 설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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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개성공단, 해주나 남포에 설립 제안"

입력
2014.02.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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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황해도 해주나 남포특별시에 '제2 개성공단'설립을 추진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신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제2 개성공단 건립을 제의했다. 김 회장은 "북한 측이 제3자를 통해 나진ㆍ선봉 특구에 제2의 개성공단 설립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왔다"며 "하지만 중소기업계는 개성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력자원이 풍부한 해주나 남포가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제2 개성공단 설립부지로 나ㆍ선특구를 분석한 결과, 전력수급이 불안정하고 물류시스템이 미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개성과 가까워 전력을 끌어다 쓸 수 있고, 물품을 육로로 이동할 수 있는 해주나 남포를 공단부지로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김 회장은 "현재 공단 내에는 기숙사가 없어 인력수급이 용이하지 않은 탓에 입주기업들이 2만여 명에 달하는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며 "인부가 많은 해주나 남포 쪽에 공단을 조성하면 현재보다 원활하게 인력을 수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2 개성공단 추진과 관련해 아직 정부 당국과 교감은 없었다"며 "이산가족 상봉 등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가동을 전제로 공단 설립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우리정부와 북측이 제2 개성공단 설립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중기중앙회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10만평 규모 시범단지를 우선 조성한 후 100만평까지 공단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한편 중국 지린(吉林)성이 '중국 훈춘(琿春)-러시아 하산 국경경제합작구' 설치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중국신문사가 이날 보도했다. 이 지역은 북한과 중국이 공동개발 중인 나선 특구에 인접한 곳이다.

합작구는 도로, 철도로 연결된 훈춘과 러시아 하산의 국경 지역에 일종의 경제특구를 만들어 무관세 교역인 호시(互市)무역과 국경 관광 등을 활성화한다는 게 기본 구상. 또 동해로 직접 통하는 출구가 없는 중국 동북 지역과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 항만들을 연결해 상품과 자원 운송에 필수적인 물류 여건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앞서 러시아는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와 나진항을 이용하는 물류운송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에는 한국기업도 참여할 계획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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