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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정체성 확립 위해 초중학교에 도덕 특별과목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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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정체성 확립 위해 초중학교에 도덕 특별과목 지정

입력
2014.02.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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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제1차 내각 시절 추진했던 도덕 과목을 초ㆍ중학교 교과목으로 지정을 재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덕 교과목화 방침에 대한 야당의원의 질의에 대해 "일본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덕을 특별교과로 지정하고 담당교사를 양성할 뜻을 내비쳤다. 현행 학습지도요령에는 초ㆍ중학교 도덕 교육을 연간 35시간 가량 할당하고 있지만 정식 교과목이 아니어서 타 과목의 보충수업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

아베 총리는 2006~07년 첫 임기시절 도덕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1년 만에 물러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재임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상하원 과반의석 확보로 정치적 입지가 굳어진 만큼 임기내에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하려면 검정 교과서, 성취도 평가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해 우선 특별교과로 지정한 뒤 정식 교과목으로 재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일본 교원노조 등은 "도덕 교육을 통해 국가가치관을 주입하려는 시도" "2차대전 이전 일왕에 대한 충성심 배양에 이용된 수신과목의 부활"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연립정당인 공명당도 같은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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