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대표적인 호남정맥 단절구간인 호남구속도로 문흥교차로 구간 등 도로개설로 훼손됐거나 단절된 녹지 10곳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우선 호남고속도로 개설로 인해 훼손된 문흥교차로 부근 녹지를 길이 125m, 폭 30m 육교형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도로 위에 다리를 놓고 그 위에 흙을 쌓은 뒤 나무를 심으면 도시미관을 살리는 것은 물론 등산객과 야생동물의 이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총 공사비 185억원 중 15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170억원은 한국도로공사가 부담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문흥교차로 구간은 광주와 전남의 주요 관문 도로로 지난 1973년 호남고속도로 개통 당시 광주 북구 삼각산과 국립공원인 무등산이 단절된데 이어 2010년 왕복 8차로를 12차로로 확정하면서 더욱 넓어졌다.
시가 복원을 계획하고 있는 구간은 ▦중앙공원 ▦금당산-광주대 ▦효덕동-노대동 ▦봉황산-송학산 ▦운암산-영산강 대상공원 ▦삼각동 산마루-가리재 ▦일곡동 예비군훈련장-우치공원 ▦북구 도선사-매골 ▦광산구 복용산-옥녀봉이다.
시 관계자는 "광주 관문의 경관이미지 개선은 물론 어느 곳에서 무등산을 찾더라도 단절구간 없이 숲길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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