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부상 경계령이다.
전지훈련 중인 LG와 KIA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LG는 1선발인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오른 무릎 수술을 받았다. KIA는 불펜의 핵 곽정철과 박지훈이 각각 왼 무릎과 오른 팔꿈치에 칼을 댔다. 더군다나 KIA는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영입한 차명진마저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라 선동열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됐다. 속마음이 타 들어가기는 김기태 LG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캠프를 떠나기도 전에 오른손 불펜 요원인 김혁민이 다쳤다. 김혁민은 지난 1월12일 대전 보문산을 오르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1월15일 오키나와 출국을 준비하던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 한화는 수술을 받은 이용규(왼 어깨), 최진행(오른 무릎)에 이어 김혁민의 부상 회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자나깨나 부상 조심’이다. 중견수 전준우가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 치료를 위해 4일 일시 귀국했다. 롯데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발톱이 살을 파고들고 있다. 내성발톱 증상”이라며 “구단 지정병원인 부산 세흥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년 전 경험이 빠른 선택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2012년 전지훈련 당시 외야수 손아섭이 오른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야 했다. 사이판 캠프 중 발가락을 다친 손아섭은 작은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이 부위가 곪으면서 수술까지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올 전지훈련에서는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전준우의 경우 회복까지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며 “곧바로 일본 가고시마 캠프로 합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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