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농구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획득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험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아들였다. 세계 랭킹 4위 리투아니아, 9위 호주 등과 D조에 묶였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4 농구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식 결과 한국은 리투아니아, 호주, 슬로베니아(13위), 앙골라(15위), 멕시코(24위)와 함께 16강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랭킹 31위로 D조 가운데 가장 낮다. 객관적인 전력상 1승을 장담할 수 없다.
톱시드인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유로 바스켓 준우승을 차지한 강 팀이다. 슬로베니아 역시 2010년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팀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슬로베니아와 맞붙어 76-88로 패했다. 아프리카의 강호인 앙골라와 호주 등도 한 수 위의 상대다. 멕시코는 지난해 아메리카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3위)를 4강에서 꺾고 우승까지 했다.
한국은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대회는 8월30일부터 9월1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한국이 속한 D조는 스페인 남부인 라스팔마스 주 그란 카나리아섬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24개 나라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7차례 출전했으며 역대 최고 성적은 1970년 대회의 11위다. 최근에 나갔던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서는 최하위인 16위에 머물렀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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