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지루하다는 클래식 음악의 편견을 깰 젊은 기타 연주자들의 서정적이면서도 힘있는 선율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남성 4인조 기타 그룹 피에스타와 여성 4인조 기타 콰르텟 보티첼리가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첫 합동 공연 '비트윈 캄 앤드 패션'을 연다. 기타는 대중에게 친숙한 악기지만 화려함 속에 조화가 빛나는 클래식 기타 앙상블의 무대는 그리 흔하지 않다.
피에스타는 2000년대 초부터 학교 선후배로 만나 함께 연주 활동을 해 온 김진택, 이노영, 고의석, 김현규씨가 지난해 정식으로 결성한 기타 그룹이다.
보티첼리는 2007년 스페인 루이스 밀란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한 한은씨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여성 연주자 이정민, 최지원, 허유림씨로 구성된 기타 콰르텟이다. 2009년 비발디의 '사계'를 기타 사중주로 편곡, 녹음해 소니 클래식에서 음반을 발매했고 지난해에는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전곡을 소니 클래식에서 발매했다.
1부에서는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와 '그노시엔느'에서 발췌해 모음곡으로 편곡한 '짐노페디&그노시엔느'와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을 피에스타와 보티첼리가 번갈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에서 발췌해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한 '카르멘 판타지'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각각 들려준다. 또 캐나다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패트릭 루의 '곡예사들에 의한 환상곡'을 피에스타와 보티첼리의 8중주로 국내 초연한다. (02)737-0708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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