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NC가 훈련과 현지 교류를 병행하며 의미 있는 동반 질주를 하고 있다. 1군에 뛰어들기 전인 2012년 1월부터 올해까지 어느덧 3년째 같은 장소에 캠프를 차려 지역 사회와 깊은 유대관계를 쌓았다.
김경문(56) NC 감독은 최근 투산 하이콜벳구장을 찾아 애리조나대학 야구팀 앤디 로페즈(61)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의 만남 역시 3년째다. 이들은 비슷한 야구관을 갖고 금세 친해져 형ㆍ동생 사이로 지낸다.
2012년 팀을 미국 대학야구 챔피언에 올려놓는 등 두 차례의 우승을 경험한 로페즈 감독은 한국 야구와 비슷한 팀 플레이, 빠른 야구를 선호한다. 김 감독 역시 애리조나대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일반적인 미국 팀과 달리 아기자기한 작전 플레이도 많고, 절도 있는 훈련을 하는 모습 등이 우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화를 나누다 로페즈 감독의 제안으로 오는 9일(한국시간) 친선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에도 종종 대학야구 상위 팀이 초청받는 것처럼 프로-아마팀 경기가 이벤트 형식으로 미국에서 종종 열린다. NC로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반가운 제안이다.
NC는 또 배석현 단장과 리처드 미란다 투산시 시티 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논의 자리도 가졌다. 배 단장은 이 자리에서 선수단 부상 방지를 위한 구장 시설 보완, 편의 시설 확충, 애리조나 지역 대학간 평가전 이벤트 등을 요청했고, 미국 현지 유소년을 위한 야구 용품 기증 및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9구단으로 지난해 1군 첫 시즌을 보낸 NC는 10구단 KT의 도우미로도 나섰다. 3개월 전부터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KT의 스파링 파트너로 함께 연습 경기를 4차례 치르기로 한 것이다. 지난 2일 첫 평가전을 치러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3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NC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올린 조영훈의 맹타에 힘입어 7-5로 이겼다. 양 팀은 6일과 8일에도 연습 경기를 진행한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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