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독재 미화 안돼”VS “애국심으로 채택 지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산 남구 부성고(교장 신현철) 앞에서 찬반 시위와 기자회견이 동시에 열렸다.
참교육 학부모회 등 부산지역 진보단체로 구성한 '친일·독재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부산네트워크' 회원 20여 명은 3일 오전 부성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현장에서 퇴출당한 역사 왜곡 교과서가 부끄럽게 부성고에서 부활했다"며 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 "학생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 교과서를 되살리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학교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같은 시각 학교 정문에서 50m 아래 도로에서는 보수성향 인사 10여명이 모여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역사관을 배울 권리가 있다"며 "참된 역사교육 없이는 밝은 대한민국이 없다. 애국심으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성고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우려, 중간에 인간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접근을 막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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