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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은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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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은 '민생'

입력
2014.02.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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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도 민생, 두 번째도 민생이었다."

설 연휴 지역 민심을 살피고 돌아온 여야 의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1년 동안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날로 팍팍해지는 상황에서 여야가 정쟁보다는 민생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노력을 보여달라는 주문이 많았다는 것이다.

경기가 어렵다는 하소연은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새누리당 이이재 (강원 동해ㆍ삼척) 의원은 "지방일수록 체감경기가 더 안 좋다"면서 "이젠 설날 제수용품도 다들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니까 재래시장 매출은 더욱 바닥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춘석(전북 익산갑) 의원도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어려운데 정치권이 이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신이 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갑) 의원은 "예전엔 청년층의 취업난이 문제였는데 올해는 중장년층도 '취업시켜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했다.

경기침체와 함께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유출과 관련해 경제 참모 경질을 요구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새누리당 김상훈(대구 서) 의원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경제분야 참모나 장관들에 대한 교체 여론도 있었다"고 했고, 민주당 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인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반값등록금, 국민대통합 등 박근혜정부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은 "박 대통령의 공약인 국민대통합을 기대했는데 오만과 독선적 국정운영에 절망하는 게 호남 민심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수현(충남 공주) 의원은 "대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반값등록금에 대한 기대는커녕 설 연휴 이후 도착할 등록금 고지서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현재(경기 하남) 의원은 "연말 철도파업과 관련해 정부ㆍ여당의 단호한 대응에 대해선 칭찬을 들었다"면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안철수 신당'도 관심사였다. 박민수(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기대에 비해선 별 게 없더라'는 여론이 많아 민주당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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