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던 호남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 바람이 거세다. 특히 호남의 심장인 광주에서 시장을 두고 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최근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0.1%포인트 앞섰고, 리서치플러스의 가상 다자대결에서도 신당의 윤장현 전 YMCA 이사장이 민주당의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주승용 이낙연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중진 차출론'으로 군불을 지피는 박지원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신당에서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민주당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뒤진다는 평가다.
전북은 최근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풍(安風)이 센 지역이다. 하지만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송하진 전주시장, 유성엽 의원 등과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양자대결에서는 신당 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한 신당 후보에 대비해 민주당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의 차출설도 거론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의 우근민 현 지사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에서 민주당 소속의 김우남 의원과 신당 쪽 출마 뜻을 밝힌 신구범 전 지사가 각축하는 양상이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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