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생활비로 월 평균 230만원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2일 발간한 '은퇴백서 뷰포인트 7호'에 따르면 국내 소득활동을 하는 20세 이상 600명에게 물은 결과, 은퇴 이후 희망하는 생활수준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매달 평균 230만원이었다. 200만원 이하(68%)가 가장 많았고, 201만~400만원 이하 27.3%, 401만~600만원 이하(4.2%), 601만~800만원 이하(0.3%), 801만원 이상(0.2%) 순이었다. 은퇴 후 필요한 총 자산은 평균 6억490만원으로 조사됐지만, 9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들도 26.5%나 됐다.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4.2세였다. 응답자의 55.7%가 61~70세에 은퇴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실제 예상 은퇴연령은 이보다 낮은 60.38세로 나타나 희망 은퇴연령과 차이가 났다. 또 응답자의 34.6%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6.7%는 월평균 소득 중 은퇴대비 금액비중이 5%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나혜림 서울대(소비자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은퇴 후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고 은퇴시점도 예상보다 빠른 걸 알면서도 정작 준비엔 미흡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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