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ㆍ미국)와 로리 매킬로이(25ㆍ북아일랜드)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장(파72ㆍ6,425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매킬로이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으로 올 시즌을 열었다.
29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을 보면 우즈와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티븐 갤리커(스코틀랜드)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함께 라운드를 하는 것은 지난해 6월 US오픈 이후 처음이다.
둘은 지난해 12월 우즈가 주최한 월드골프챌린지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었다. 2위를 차지한 우즈가 11위에 그친 매킬로이에 판정승을 거뒀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우즈는 지난 26일 끝난 파머스 오픈 3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부진해 MDF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MDF 규정은 본선 진출 선수가 78명 이상일 때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공동 70위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3라운드 직후 시행하는 2차 컷 오프다. 우즈가 2차 컷에서 탈락한 것은 MDF 규정이 시행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우즈는 2006년, 2008년 두바이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매킬로이는 12월 호주 오픈에서 극적으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첫 대회였던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해 부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009년 두바이 클래식에서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해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을 거머쥔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 정연진(24), 김시환(26)이 출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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