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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북한대사 "6자회담 재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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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북한대사 "6자회담 재개 지지"

입력
2014.01.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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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대사는 29일 "우리는 남조선 당국에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을 겨냥하는 키리졸브 훈련부터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이산상봉 제안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거듭해서 요구하고 있다.

지 대사는 이날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중국 언론,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조선반도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당장 우리의 호소에 호응해서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 세계 여론은 우리의 중대 제안을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 대사는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며 기존의 북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의 변함 없는 목표"라며 "우리의 일방적인 선핵 포기가 아니라 동시행동을 통해 전 조선반도를 핵무기 없는 지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6자회담이라는 쪽배에 먼저 타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함께 타기를 원한다"며 "6자회담의 재개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방한중인 글린 데이비스 미국 6자 회담 수석대표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북한이 필요한 것은 (유화적으로) 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핵·미사일 능력을 추구하는 정책) 방향을 바꾸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외교부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지금까지 북한은 북핵 이슈에 대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찾고자 하는 것은 북한의 진실성, 북한의 조치, 북한의 변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9·19 공동성명에서 하기로 북한이 동의한 것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해 결정한 것"을 북측이 취해야 할 구체적 조치로 열거했다.

조태용 본부장도 "북한 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굳건한 토대 위로 6자 대화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6자회담 대표들은 "투명한 바탕 위에 한미연합 훈련을 계속할 것""방어적 성격의 이 훈련은 매년 계속될 것"이라며 북측의 중지 요구를 일축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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