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겪은 금융 3사는 설 연휴를 반납하고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연휴기간 카드 부정 사용 등 2차 피해발생이 높아질 소지가 있는데다, 고객 불안 심리도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드사 정보 유출 대책 태스크포스(TF)를 정상 가동하고 피해신고센터도 24시간 운영해 피해가 접수되는 즉시 지원할 방침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설 연휴기간 출근해 각 금융권 별로 재발방지 대책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대응 모니터링과 2차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구성된 비상지원반과 현장지원반을 평상시처럼 가동한다. 카드사나 은행 영업점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도 정상 출근해 고객상담과 카드해지 동향 등을 파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설 당일인 31일 오전을 제외하고 전 연휴 기간 최수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부원장, 국장 등 팀장급 이상 직원들 대부분 출근해 2차 피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 등 고객정보 유출 금융 3사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우선 KB국민카드는 다음달 2일까지(오전9시~오후9시) 전국 25개 영업점에서 카드 재발급 등의 업무를 계속 진행한다. 콜센터(1588-1688)와 자동재발급 ARS(1899-2900)는 이 기간 24시간 운영한다.
NH농협카드는 농협은행 17개 카드영업점과 17개 주요 거점점포에서 오전9시에서 오후4시까지 정상 근무한다. 31일은 오후1시부터 4시까지만 운영하며, 콜센터(1588-6000, 1644-4000)는 24시간 가동한다.
롯데카드는 본사와 13개 영업점의 경우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31일 오후1~6시) 정상 근무하며 백화점 카드센터(31개소), 마트 카드센터(64개소)는 휴일인 30, 31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운영한다. 콜센터(1588-8100)와 자동재발급 ARS(1899-2700)는 휴무없이 24시간 접수 받는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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